연잎송(頌)
-소영-
해빛이 비추는데도 한 줄기 소낙비가 내리친다.
그 방울 방울들 고스란히 모두를 받아 품는다.
그리고선
하나씩 하나씩 쏟아내린다.
세상의 찌든 온갖 더럽고 추한 것들
다 쏟아내리는 방울 방울들-
옥석(玉石)을 가리는 작업이다.
동그르르르...
사정 없이 골라낸다.
그게 바로 조물주의 손길
연잎은 그일을 대신한다.
'세상이 그런 걸 어쩌나'
너에게서 설한풍 낙낙장송 고고함을 본다.
너에게서 세류에 젖지 않는 선비를 본다.
너에게서 묻은 때를 씻기는 맘을 본다.
저절로 머리 숙여지는 순간!
"참 스승이 바로 너였구나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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