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람이 떠난 곳/배타고 물길보고

승언지의 연잎 안면도-충남 태안군-

바람의 아리 2013. 9. 1. 14:48

 

 

 

연잎송(頌)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-소영-

 

해빛이 비추는데도 한 줄기 소낙비가 내리친다.

그 방울 방울들 고스란히 모두를 받아 품는다.

그리고선

하나씩 하나씩 쏟아내린다.

세상의 찌든 온갖 더럽고 추한 것들

다 쏟아내리는 방울 방울들-

옥석(玉石)을 가리는 작업이다.

 

동그르르르...

 

사정 없이 골라낸다.

그게 바로 조물주의 손길

연잎은 그일을 대신한다.

 

'세상이 그런 걸 어쩌나'

 

너에게서 설한풍 낙낙장송 고고함을 본다.

너에게서 세류에 젖지 않는 선비를 본다.

너에게서 묻은 때를 씻기는 맘을 본다.

 

저절로 머리 숙여지는 순간!

 

"참 스승이 바로 너였구나!"